생명사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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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전성미 호스피스 전담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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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19-10-25 14:22 조회1,2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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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샘병원 8층 완화의료병동. 그 곳에서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있는 진성미 호스피스 전담 사회복지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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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피스 전담 사회복지사의 하루는 아침부터 분주합니다.간밤에 크고 작은 일들이 환자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불편함은 없었는지 환자와 보호자들과 인사하며 안부를 묻습니다. 이후에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맞이하며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분과 연계하고 당일 요법 프로그램에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면담 요청이 오면 언제든 상담을 합니다. 틈틈이 행정업무까지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이별 예방주사 놓기

    “환자보호자와 초기면담을 진행하면 눈물부터 뚝뚝흘리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간 얼마나 힘드셨을까 저는 감히 짐작만 할 뿐이에요. 상담을 하며 언젠가 맞이할 이별준비를 시작해요. 60일의 재원기간 동안 함께 울고 웃고 위로하며 꼭 이별이 슬프지만은 않게 예방주사를 함께맞아요. 그렇게 맞아도 아프거든요. 순간 순간이 헛되이 흘러가지 않게 감정과 마음을 살펴 드리고자 해요. 또 장례준비 정보를 알려드리죠”

     

    별것 아닌 듯 별것인 호스피스 병동

    진성미씨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특히 ‘오늘’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환자와 그 가족분들께 소소한 재미를 찾아드리려고해요. 그 중 하나가 사진이에요. 환자분들의 일상을 찍고 인화

    해서 환자분 침대 옆에 올려놓아요. 참 별것 아닌데 별것이에요. 어떤 환자 분은 암 진단 받고 처음 사진을 찍어

    봤대요. 그러면서 ‘얼굴이 많이 상했지만 아직 봐줄만하다’며 활짝 웃으시죠.”

    의료진은 환자의 신체적인 아픈 부분을 치료해 주다면 호스피스 전담 사회복지사는 환자와 보호자가 병동 생활

    에서의 ‘오늘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떠나간 사람의 선한 영향력

    호스피스 병동에서 기억나는 분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상담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니 거의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 한 분이 떠오르네요. 저는 라운딩 후에 거의 매일 보호자분과 티타임을 해요. 그날은 유난히 일찍 출근을 했어요. 아침에 여유있게 그 보호자분과 티타임을 가졌어요. 환자분과의 추억 이야기를 보호자분께 들으며 커피를 다 마시고 나왔는데 30분도 안 되서 돌아가셨어요.

    유가족분들이 슬픔과 눈물보다 감사가 넘치더라고요. 병동 전체를 돌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으셨어요. 침착하게 이별을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요. 그 후 어머님은 한 달에 한번 연락을 주세요. 또 최근에는 돌아가신 아버님 성함으로 기부하기도 하셨죠”

     

    호스피스 병동에서 함께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삶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일상의 감사함이 많아졌다는 진성미 복지사님. 환자와 그 가족들이 ‘오늘만큼은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재미를 찾아주면서도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전담 사회복지사의 나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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